
[지디넷코리아]국내 은행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대신증권 등 전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망 분리 규제 완화가 지연되는 조짐이다.금융위원회는 단계적 망분리 완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초 1차 망 분리 규제 특례 대상을 선정했지만, 해킹 추정 개인정보 유출로 심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해킹은 AI로 막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망 분리 규제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지만 그 속도는 더욱 더딜 것으로 내다본다.업계 관계자는 "이억원 위원장이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망 분리 규제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될 것인지에 여러가지 단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는데 절차가 더 까다로워지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업계에선 망 분리가 사실상 철통 보안을 만드는데 실패한 사례가 속출한 만큼 아예 망 분리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물리적 망 분리라는 거대한 담장을 둘렀지만, 외주망과 연결된 '옆문'이 뚫리면서 망 분리에 대한 자조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제서야 금융사가 마이크로소프트 365(MS 365)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내부 업무에 도입할 만큼, 금융사 IT 혁신이 더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해외 주요 감독당국과 연구기관들은 일찍이 물리적 망 분리 형태의 '경계선 방어(Perimeter Defense)'가 지닌 구조적 한계를 공식 인정하고 감독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했다.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표준 보고서를 통해 "네트워크의 물리적·논리적 위치가 절대 신뢰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망 분리 내부라 할지라도 모든 사용자·단말·데이터 요청을 아무도 믿지 않고 실시간으로 지속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 체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명시했다.유럽연합은 디지털운영복원력법(DORA)으로 금융사 자율적인 보안 및 망 구성을 인정하고, 금융에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및 외주 개발사 등 핵심 ICT 제3자를 규제 당국이 직접 감독·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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