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배달의민족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검색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상품명에 검색어가 포함되지 않아도 이용자의 의도에 맞는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부 검색 실험에서 주문 관련 지표가 50% 이상 증가했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6(우아콘)'에서 이 같은 검색 기술 개선 사례를 공개했다.이날 '배민 검색이 AI 검색이 되기까지'를 주제로 발표한 이승효 서버 개발자와 염하늘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에 의미 기반 검색과 개인화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대화형 AI 검색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소개했다.기존 배민 검색은 이용자가 입력한 단어와 가게·상품명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검색어와 상품명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면 일부 단어만 일치하는 상품이 노출되거나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어트 과자다. 기존에 검색했을 때는 홈런볼이나 새우칩처럼 검색 의도와 거리가 있는 상품이 노출됐지만, 시맨틱 검색 도입 이후에는 단백질 과자 등 관련 상품을 찾아주도록 개선됐다.이승효 개발자는 "검색은 텍스트 매칭이 전부였다. 단어가 맞지 않으면 동의어 사전과 부분 매칭으로 결과를 메웠다"며 "검색어가 가게나 상품 이름이 아니라 '다이어트 과자'처럼 의미를 담은 말로 바뀌면서 기존 방식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시맨틱 검색 적용 이후 검색 결과가 없는 비율은 약 80% 감소했다. 기존 검색에서 정확한 단어 일치에 실패한 경우 시맨틱 검색을 적용한 실험에서는 주문 관련 지표가 50% 이상 증가했다.염하늘 엔지니어는 "기존 로직에 노출된 사용자와 시맨틱 검색 결과를 경험한 사용자를 비교했을 때 주문 관련 지표들이 50%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전체 검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전체 검색 지표에도 영향을 줄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우아한형제들은 이용자의 주문 이력을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개인화 기술도 적용했다. 검색 엔진이 상품을 찾아 기본 순서를 정하면 별도의 '리랭킹' 시스템이 주문 이력 등을 고려해 노출 순서를 다시 조정하는 방식이다.염 엔지니어는 "검색 결과에 포함된 상품 중 이전에 주문한 이력이 있는지를 주로 확인한다"며 "많이 주문했던 상품이면 상위에 올라가도록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이용자가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원하는 음식을 찾는 대화형 AI 검색으로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어트용 간식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요청 내용을 분석하고 배달 가능 여부와 품절 상태 등을 확인해 관련 상품을 제공한다.다만 복잡한 조건을 이해하는 기술은 개선 중이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요청에 땅콩이 포함된 메뉴가 검색되는 등 부정 표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났다.염 엔지니어는 "임베딩 모델이 부정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어 발화를 이해하는 쿼리 언더스탠딩 모델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승효 개발자는 "검색은 백엔드 서버가 쓰는 시스템에서 대화 에이전트가 쓰는 시스템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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