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방혁준 쿤텍 대표가 27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너무 열심히 일하는데,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모델 도입, 에이전트 운영, 데이터 활용 단계별 보안 전략을 공개하고 공격자보다 빠른 탐지와 대응을 돕겠다고 말했다.쿤텍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균 가시화 시간(MTTV), 평균 탐지 시간(MTTD), 평균 대응 시간(MTTR)을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방 대표는 "완벽한 보안 시스템은 비용이 막대하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제시한 3가지 시간을 세계에서 가장 짧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AI 이용으로 공격 속도는 이미 빨라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2026 글로벌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공격자가 침투한 뒤 내부로 확산하기까지 평균 29분, 가장 빠른 사례는 27초가 걸렸다. AI를 쓴 공격은 전년보다 89% 늘었다. 방 대표는 "하지만 기업이 침해를 파악하고 차단하는 데 200일 넘게 걸린다는 조사 결과는 대응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직원이 쓰는 AI 에이전트를 회사가 파악하지 못하는 '섀도 AI'도 위험 요인이다. 방 대표는 쿤텍 직원 100여 명이 각자 쓰는 에이전트도 회사가 모두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IBM 조사에서는 조직 다섯 곳 중 한 곳이 섀도 AI 때문에 침해사고를 겪었다고 짚었다.방 대표는 AI 도입 단계에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솔루션 '이지즈(AEZIZ)'를 방안으로 내세웠다. 이지즈는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 관리를 AI 모델 자재 명세서(AI-BOM)로 넓혀 모델의 출처, 라이선스, 취약점을 확인한다. 에이전트에 연결된 모델과 도구, 외부 서비스, 부여된 권한을 점검하는 도구는 개발을 마쳤다.운영 단계에는 AI 에이전트 보안 플랫폼 '애쉬(ASH)'를 제시했다. 방 대표는 "AI 모델이 숫자 가중치로 이뤄져 만든 사람도 의미를 정확히 알기 어렵고 패치도 할 수 없다"며 "이제는 보안이 코드 검사에서 행동 감시로 옮겨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애쉬는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에 접근하기 전에 요청을 판정해 허용, 승인 요구, 차단한다. 모델게이트, 런워치, 엔드포스, 엔터프라이즈로 구성되며 실행 기록을 남겨 사고 원인을 추적한다.데이터 활용 단계에는 데이터 보안 플랫폼 '넥사(NEXA)'를 소개했다. 넥사는 신뢰실행환경(TEE) 안에서 데이터 보유자와 이용자가 합의한 연산만 수행하고 결과만 내보낸다. 방 대표는 "영상에서 특정인을 찾을 때도 사진과 영상을 서로 공개하지 않고 해당 인물이 있는지만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넥사는 지난 8월 말 출시했으며, 내년 3월 시행되는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의 AI 특례에 대비한다.쿤텍은 검증된 방어 정책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자가 진화 체계를 개발 중이다. 담당자가 승인한 뒤 적용이 되는 구조로, 관련 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과 적용 솔루션을 지속 공급하면서 공공, 국방, 금융, 제조 등 AI 보안 수요가 높은 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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