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지난주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의 이동통신 기지국 8만곳 이상을 확보해 지상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진 이후 미국 통신업계가 본격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기존 미국 통신사들은 위성 직접통신의 주파수 확대에 반대하고 막대한 지상망 구축 비용을 거론하는 반면, 통신장비업계에서는 신규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브라질에서는 스타링크와 AST스페이스모바일이 각각 현지 통신사와 협력하며 위성 직접통신 시장 선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버라이즌·AT&T·T모바일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직접통신용(D2D) 주파수 확대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 통신3사와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는 2.5GHz와 3.45GHz 대역을 위성 직접통신 규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미국 통신사들이 5G 서비스에 활용하는 핵심 주파수 대역을 두고 충돌이 빚어졌는데, T모바일은 위성 신호와 지상망 신호가 충돌하면 기지국 상향링크 커버리지의 최대 96%가 손실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댄 슐먼 버라이즌 CEO는 스타링크가 미국 전역에 독자적인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려면 최소 4~6년이 걸리고, 향후 7~8년간 3000억~50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슐먼 CEO는 스페이스X의 지상망 구축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기존 통신사와 다른 비용상 이점은 없다고 평가했다. 기지국과 백홀망, 무선접속망(RAN) 장비, 주파수 확보에 더해 가입자 관리와 과금 체계까지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다. 그는 위성사업자와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계약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스타링크의 미국 지상 이동통신망 구축이 통신장비 시장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스페이스X가 기지국 8만곳 이상을 확보하는 구상이 노키아와 에릭슨의 무선접속망 장비 사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기존 통신사 간 요금 경쟁이 심화하더라도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로스캐피털도 에릭슨과 노키아를 비롯해 무선 백홀 장비업체와 주파수 보유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기지국 임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브라질 위성 직접통신 시장에서 스타링크와 AST스페이스모바일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이동통신사 비보는 26일 스타링크와 손잡고 약 50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성 직접통신 서비스 '비보 사텔리치'를 출시했다. 통신 음영지역에서 문자메시지와 지도, 앱 기반 통신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고객에게는 12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AST스페이스모바일도 같은 날 브라질 규제기관 아나텔로부터 S밴드 30MHz와 700MHz 대역 최대 20MHz의 사용 승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이동통신사 4곳과 협력하고 지상 게이트웨이 4곳도 구축할 계획이다. 비보·스타링크가 상용 서비스를 선점한 가운데 AST는 주파수와 통신망을 확보하며 음성과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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