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매일 충분한 시간을 자더라도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면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시간의 총량뿐 아니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도 심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미국 과학·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은 성인 1만362명의 수면 기록 100만 밤 이상을 분석해 수면의 규칙성과 심혈관질환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가 공개한 학술대회 연구 초록을 통해 소개됐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수면 데이터를 활용했다. 하루에 몇 시간 자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일 잠드는 시간과 깨어나는 시간, 전체 수면시간이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은 규칙적인 사람보다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특히 수면 시각의 변동성이 큰 집단에서는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0~23% 높게 나타났다. 전체 수면시간의 변동 폭이 29분 커질 때마다 복합 심혈관 사건 위험도 약 24%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이는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생활 습관도 중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진은 불규칙한 수면이 인체의 생체시계인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주기 리듬은 수면과 각성뿐 아니라 혈압, 심박수, 호르몬 분비 등 여러 생리적 기능을 조절한다.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이 자주 달라지면 이러한 생체리듬이 흔들리면서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연구는 수면 패턴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연구다. 불규칙한 수면이 심장질환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또 연구 결과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초록 단계로, 동료심사를 거친 정식 학술논문으로 출판된 것은 아니다.연구진은 수면 건강을 평가할 때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뿐 아니라 규칙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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