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힘을 보태던 장동현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용퇴했다. SK가 에코플랜트 사업 재편에 이어 상장 대신 완전자회사 편입을 선택한 시점과 맞물린 변화다. 5일 SK가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지난 1일자로 특별관계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 측 보유분으로 집계됐던 SK 보통주 1만 3190주가 합산 대상에서 빠졌다. 주식 변동 사유는 매도가 아닌 특별관계 해소다.SK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에코플랜트 주식을 공개매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중복 상장 논란이 있는 IPO를 강행하는 대신 모회사가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장 부회장은 1991년 유공에 입사해 약 35년간 그룹에 몸담은 '정통 SK맨'이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 지주사 SK 등 주요 계열사에서 재무·전략과 경영을 맡았으며, 2023년 말 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로 이동했다. 당시 투자·재무 경험을 갖춘 부회장급 경영진의 합류는 재무구조 개선과 IPO 준비에 힘을 싣는 인사로 해석됐다.장 부회장 합류 이후 SK에코플랜트는 건설·환경 중심의 사업구조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바꾸는 리밸런싱을 추진했다. 2024년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해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했다.사업 재편과 함께 연결 실적 규모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조 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 4650억원을 기록했다. SK는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설계와 시공 조직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2월 1일 100%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SK그룹 안팎에서는 장 부회장이 SK에코플랜트의 주요 사업 재편을 마무리한 뒤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재계 관계자는 "상장을 못했기 때문에 떠났다기 보다는 SK에코플랜트 리밸런싱을 완수하고 나가는 해석이 더 맞아 보인다"며 "실제로 장 부회장 이후 SK에코플랜트의 재무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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