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임금·성과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에 나선다. 전력기기 호황 속에 실적과 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회사는 이번 파업이 창원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생산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3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의 실적 개선이 직원 보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본급 연간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효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406억원, 영업이익 24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10.8% 증가했다. 전력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중공업부문 영업이익은 2357억원으로 20.4% 늘었다.수주도 확대됐다. 3분기 중공업부문 신규 수주는 3조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고,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68%를 차지했다. 3분기 말 중공업부문 수주잔고는 18조 898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물류 차질에 따른 일부 매출 이연과 건설부문 원가 상승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7.9% 감소했다효성중공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성실교섭 주장을 반박했다. 회사는 6차례 교섭과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제시 예정이던 임금안을 확인하지 않은 채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노조 활동을 위한 유급 시간을 인정하는 근로시간면제 중단도 쟁점이다. 노조는 경영진이 간부의 근로시간면제를 일방적으로 박탈했다며 이번 파업이 이에 대한 경고 성격도 있다고 밝혔다.반면 회사는 기존 기능직 노조에 부여한 면제 시간이 있어 사무기술직 노조에 추가로 배정하면 법정 한도를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 노조에 대한 한시적 지원기간이 끝나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노조 탄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파업의 영향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선을 그었다. 효성중공업 측은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이번 파업 대상이 아니다"며 "정상적인 생산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는 경고 파업 이후에도 회사가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른 교섭은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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