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골프 대회에서 선수의 샷마다 인공지능(AI) 해설을 제공하고 골프장 전체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AWS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2026'에 공식 클라우드 AI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AI를 활용한 경기 분석과 코스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지난 25일 막을 내린 대회에서는 일본의 가쓰라가와 유토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에서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63타를 기록했으며 한국 선수 김시우와 신상훈은 공동 4위에 올랐다.AWS는 이번 대회에서 생성형 AI 기반 'AI 샷 해설'을 제공했다. 선수의 경기 기록과 코스 상황, 과거 성적 등을 분석해 각 샷에 대한 설명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술이다.골프 대회에서는 수많은 선수가 서로 다른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진행한다. 중계 카메라가 주요 선수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안 다른 선수도 계속 공을 친다. 모든 샷을 사람이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AI 샷 해설은 이런 문제를 줄인다. 아마존의 생성형 AI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해 대회당 2만 5000개가 넘는 샷을 분석하고 문장 형태로 설명한다. 단순히 공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의 과거 기록과 현재 코스 상황을 함께 전달한다.일례로 선수가 특정 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 과거 같은 홀에서 기록한 성적과 비교해 경기 내용을 설명한다. 팬은 점수판에 표시된 숫자뿐 아니라 해당 샷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한다.AI가 생성한 해설은 DP 월드투어 홈페이지와 앱의 리더보드에서 제공한다. 기존 영어 서비스에 이어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아마존 번역 서비스를 활용해 한국어 해설도 지원했다. TV 중계 음성이 아니라 웹과 앱에서 읽는 문장형 해설이다.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지 않도록 검증 기능도 적용했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의 가드레일과 수학·논리 기반 자동 추론 기술을 활용해 경기 데이터와 해설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골프장 자체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한 '버추얼 트윈'도 선보였다. 실제 골프 코스를 컴퓨터 안에 복제해 선수 위치와 코스 구조 등 여러 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는 기술이다.버추얼 트윈은 수천 개 센서에서 수집한 100만 개 이상 데이터 포인트를 처리한다. AWS에 따르면 코스 지형과 시설을 밀리미터 단위로 구현해 실제 골프장 상황을 디지털 공간에서 확인하도록 지원한다.DP 월드투어는 앞으로 잔디 상태와 물 흐름, 날씨 등도 AI로 분석할 계획이다. 가령 밤사이 비가 내렸을 때 시간대별로 그린 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예측해 핀 위치를 정하거나 코스를 관리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이다.대회 운영에도 AI를 적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AWS와 DP 월드투어는 관중 대기 시간과 식음료 재고, 관람석 수용 인원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컨슈머 인텔리전스 대시보드'를 개발하고 있다.운영진이 어느 매점에 사람이 몰리는지, 어떤 관람석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현장 인력을 배치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현재 개념검증(PoC) 단계로 이번 대회에서는 영상을 통해 기능을 시연했다.AI가 골프 기사를 작성하고 기자 질문에 답하는 기술도 시험하고 있다.'플레이어 퍼포먼스 시스템'은 선수 통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분석해 기사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사람이 게재 전 내용을 검토하는 절차도 포함했다. DP 월드투어는 기사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증하고 있다.'미디어 인포메이션 시스템'은 기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선수의 현재 성적과 과거 기록을 검색해 근거 데이터와 함께 답한다. 방송사와 미디어 관계자가 경기 자료를 찾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로 현재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기술 개발에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통합 작업이 뒷받침되고 있다. DP 월드투어는 26개국에서 40개 대회를 운영하며 한 시즌에 5페타바이트(PB) 이상 데이터를 생성한다. 경기 기록과 영상, 코스 정보 등이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AWS와 DP 월드투어는 지난해 11월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통합과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해왔다. 약 3PB 규모의 미디어 자료를 AWS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 기록 검색과 AI 해설, 대회 운영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AWS는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 분야의 파트너십과 혁신'을 주제로 패널 행사도 열었다. 엘레인 치아슨 AWS 글로벌 골프 기술 총괄과 최완용 노스플로리다대 스포츠 데이터 분석 연구소장, 그레이엄 기퍼드 유러피언 투어 그룹 및 라이더컵 IT 디렉터가 참여해 경기 데이터 활용과 AI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최 소장은 선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분석에는 정확한 정보와 사람의 판단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기록만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기보다 코스 환경과 선수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AWS는 골프 외에도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포뮬러원(F1), 독일 분데스리가 등 여러 스포츠 단체와 협력해 경기 분석과 콘텐츠 제작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DP 월드투어 역시 매주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를 같은 데이터 환경에서 운영하며 관련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마이클 콜 DP 월드투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나의 경기장을 운영하는 대신 매주 새로운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회 운영 서비스를 AWS에서 제공하면서 세계 어디서든 더욱 일관되고 안정적인 지능형 골프 코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ntinue to ZDNet Korea →You are being forwarded in 6s — stay on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