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글로벌 하드웨어 월렛 제조사 파운데이션이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공격자는 이용자 실제 개인정보를 악용해 가상자산 지갑(월렛)의 복구(시드) 문구를 탈취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파운데이션은 26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회사 이메일 시스템에서 자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2만 3000건 이상 피싱 이메일 발송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공격자는 파운데이션이 보낸 공식 안내 메일인 것처럼 위장해 이용자가 외부 웹사이트에 지갑 복구 문구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복구 문구는 이용자가 지갑을 분실하거나 기기가 고장 났을 때 가상자산을 복구하는 데 사용하는 일련 단어다.다만 파운데이션은 이번 사건으로 자사 하드웨어 월렛 '패스포트 코어(Passport Core)', '패스포트 프라임(Passport Prime)'과 여기에 보관된 개인키가 침해됐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월렛은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된 기기에 보관하는 장치다.아울러 회사 측은 실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인정보 노출 원인 중 하나로는 과거 온라인 쇼핑몰에 남아 있던 고객정보가 지목됐다.파운데이션은 올해 5월까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우커머스(WooCommerce)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당시 회사는 제품 배송을 완료한 지 60일이 지나면 고객정보를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설정했다.그러나 과거 데이터베이스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주문정보를 새로운 저장 공간에 복사하면서 기존 기록을 그대로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회사가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에서 고객정보를 삭제했지만, 기존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름과 연락처, 배송지 주소 등 개인정보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쇼핑몰 관리자 화면에서는 개인정보를 삭제한 것으로 표시돼 회사 측도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파운데이션은 이번 사건을 확인한 뒤 관련 이메일 시스템 인증정보를 폐기하고 발송 대기 중이던 피싱 이메일을 삭제했다. 공격에 영향을 받은 기존 서비스도 중단했다.회사 측은 전체 침해 범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조사한 뒤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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