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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투자 제동 걸리나…규제 우려에 나스닥 급락

ZDNet Korea · KR · Hardware · 11/5/2026, 7:34:15 PM

[지디넷코리아]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민주당의 연방의회·주지사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끈 AI 인프라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추세다.6일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2% 하락한 2만4315.00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떨어졌다. 나스닥은 지난달 고점에서 10% 이상 밀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매도세는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에 집중됐다. 전력·용수 사용과 주민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선거 결과에 반영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허가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하락했으며 샌디스크가 21.8% 급락했고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17.4%, 17.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5%, 엔비디아는 9.2% 내렸다.특히 대규모 차입으로 시설을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기업은 자금조달 부담까지 안고 있다. 코어위브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벌어졌다. 인텔도 10.5% 하락했다.이미 일부 주지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예고했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에이미 액턴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중간선거에서 선출된 미국 주지사 36명 가운데 34명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한 가지 이상 지지했다. 10개 주에서 치러진 관련 주민투표 41건 중 40건도 시설 건설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방향으로 통과됐다.이러한 규제는 AI 산업의 성장과 주민이 체감하는 혜택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됐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하지만 일자리와 세수 효과가 각종 지원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기요금과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발 속도를 조절하라는 요구도 힘을 얻었다.선거 이전부터 쌓인 AI 투자 부담도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금리 상승과 금융여건 악화로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추가된 것이다.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투자의사결정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새로 선출된 일부 연방의원과 주지사들이 AI 인프라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AI 인프라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키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구축 속도가 조금이라도 둔화하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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