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커다란 두 눈과 창백한 얼굴을 연상시키는 구름이 우주를 향해 미소 짓는 듯한 위성 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우주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0년 전 위성이 촬영한 기괴한 모습의 허리케인 사진을 재조명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사진은 2016년 8월 말 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매들린과 레스터를 포착한 것이다. 두 허리케인을 둘러싼 구름은 창백한 얼굴을 연상시키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상 지도에서 보면 두 허리케인이 만들어 낸 모습은 더욱 기괴하게 느껴진다.허리케인 매들린은 2016년 8월 말 최대 풍속이 시속 약 210㎞에 달하는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레스터 역시 9월 1일 한때 4등급 허리케인에 도달했으며, 최대 풍속은 매들린보다 다소 낮았다.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사진 촬영 다음 날인 8월 30일, 매들린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약 650㎞ 떨어진 해상에 있었다. 레스터는 매들린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 약 1450㎞ 뒤에서 이동하고 있었다. 당시 기상학자들은 두 허리케인이 하와이에 상륙할지 확신하지 못했다.이후 허리케인 센터는 하와이주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특히 매들린이 "빅아일랜드에 매우 근접하게 지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두 허리케인 모두 결국 섬에 상륙하지는 않았다. 직접적인 상륙은 피했지만 두 허리케인은 하와이주 전역에 강풍과 폭우, 높은 파도를 일으켰다.하와이 제도는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주요 경로에 자리하고 있지만, 지리적·기상적 요인 덕분에 강력한 폭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비교적 자주 피하고 있다.라이브사이언스는 하와이가 그 동안 강력한 허리케인의 피해를 대체로 피해 온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첫째, 섬 동쪽에는 허리케인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고기압대가 거의 항상 자리하고 있다. 둘째, 강한 바람이 섬 주변에서 동쪽으로 부는 기상 패턴도 폭풍의 경로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요인들이 일종의 보이지 않는 방패 역할을 해 허리케인이 섬을 비껴가도록 한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증가하고 지역별 기상 패턴도 달라지면서 하와이가 앞으로도 허리케인의 피해를 계속 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실제로 올해 8월과 9월에는 허리케인 로웰과 랄라가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이례적으로 근접해 지나가면서 전력선과 선박, 기타 해안 기반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폭풍의 발생과 이동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슈퍼 엘니뇨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5월부터 시작된 이 현상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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