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재편 1호 기업 경영진이 나란히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와 조남수 H&L어드밴스드 대표는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 의지를 강조했다.3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는 이영준 대표가 은탑산업훈장, 조남수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의 주요 당사자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날 건배사를 통해 "화학산업은 언제든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이면서 마치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업계가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 특유의 속도감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화학산업이 재도약할 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조 대표도 수상 직후 "사실 다 같이 고생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사업재편 1호 기업이다 보니 대표로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로 (상을) 받게 된 만큼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 위상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해 통합법인 H&L어드밴스드를 출범시켰다. 양사는 중복 설비를 감축하고 생산 효율을 높여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사업재편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날 H&L어드밴스드 측은 수익성 개선 시점에 관한 질문에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아직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대산을 시작으로 여수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수에서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추진 중이지만 설비 가동 중단 시점과 통합법인 출범 일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이영준 대표 역시 여수 사업재편 지연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비롯해 주요 화학기업 경영진이 참석한 반면, LG화학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여수 지역 구조조정 관련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구조조정 필요성을 업계는 정부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와 납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업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친환경 소재 개발, 기술 혁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부가가치·친환경 소재 개발과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업계에 정부가 기술개발 지원, 원가 부담 완화, 규제개선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실장도 축사에서 "대산 1호, 여수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가 승인됐고 정부와 업계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이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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