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넷코리아]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28일(현지시간) 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현행과 같은 수준인 3.75%~4.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지난 9월 금리를 0.25%p 상향 조정한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됐다는 점에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중 2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FOMC 위원 12명 중 2명인 리사 쿡 연준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0.25%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리사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임명으로 2022년 연준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졌다.FOMC 회의 직후 낸 연준 성명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인상 전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는 것은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위원회의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되돌리기에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고용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42주 이동 평균 실업보험 청구 건은 수 십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기존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약 19만7000건대로 20만건을 밑돌았다.그는 물가 압력이 여전하지만 지난 9월 FOMC에서 0.25%p 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기업과 가계 일부에서 대출 및 신용 조건이 타이트해졌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자본 배분에 있어 더욱 까다로워지고(discerning) 있다"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긴축된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높은 금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 전반적인 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을 보다 엄격하게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11월 3일 진행되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인 셈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금보다 금리가 훨씬 낮아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케빈 워시 의장은 "회의 기간 중 정치적 상황이나 선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정치적 고려는 결코 작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오는 12월 FOMC를 두고 금리 인상이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물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2027년에도 한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기존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예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같은 극단적인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처럼 경제가 강력한 시기에는 이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밖에 2027년 FOMC 회의 방식을 변경해 연간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7년 여덟 번의 회의 중 한 번은 연방기금금리 결정을 하지 않고, 2028년에는 두 차례 금리 결정보다는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케빈 워시 의장은 "연간 8회 회의가 FOMC에 적절한 숫자라고 믿지만, 2027년에는 한 차례 회의가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만 독점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투표나 정책 성명서를 단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는 정규 FOMC 정책 결정 회의가 될 것이며, 2028년에는 전략 논의에 전념하는 회의 2회와 정책 결정을 위한 회의 6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앤드루 데이비스 브린 마르 트러스트 투자 전략 총괄이자 전 노동통계국(BLS) 분석가는 CNBC에 "연준이 관망하고 있다"며 "현재 사이클 상 위치를 고려할 때 이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스 분석가는 "경제는 둔화하고 있지만, 둔화와 붕괴는 서로 다른 것"이라며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정책입안자들은 9월의 금리 인상과 최근의 장기 차입 비용 상승에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한편,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S&P 500 지수는 0.33%,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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