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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한화에어로, 3분기 '어닝쇼크'…4분기 반등 모색

ZDNet Korea · KR · Hardware · 10/29/2026, 4:27:31 AM

[지디넷코리아]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방산 수출 물량 감소와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항공우주 부문도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4분기에는 폴란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인도가 집중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실적 성장을 기록했으나 지상방산 주요 사업 납품 일정이 4분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사업장 사고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전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내 정상 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520억원으로 46%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12.9%에서 7.4%로 하락했다.특히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 245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7%에 그쳤다.주요 수출 물량 인도 일정이 4분기에 집중된 데다 일부 물량이 2분기에 조기 납품된 영향이다.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일회성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라 약 300억원 일회성 비용을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며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및 기타 비용 약 16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500억원 정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수출 제품 구성과 환율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3분기 지상방산 매출에서 국내 비중은 52%, 해외 비중은 48%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한 전무는 "3분기에는 4분기에 수출 매출로 잡힐 물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제품들이 있었다"며 "국내 매출 비중 증가와 수출 제품 구성 변화, 환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으로 영업이익이 약 10% 감소하는 효과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항공우주 부문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6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GTF 엔진 인도 증가에 따른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손실 확대로 2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미국 필리조선소 적자도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필리조선소는 3분기 매출 1318억원, 영업손실 936억원을 기록했으며 해당 실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필리조선소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분 인수 가격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약 3250억원에 필리조선소 지분 60%를 인수한 가격의 산정 근거를 질의했다.한 전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인수 주체는 아니어서 구체적인 가치평가 근거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2027년 흑자 전환 전망과 현지 발주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치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반면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MFR) 등 방산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 8316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0% 증가했다.한화오션도 고선가 선박 매출 인식과 고수익 상선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 3조 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8% 늘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폴란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수출 물량이 집중돼 이익률 회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김 실장은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의 현지 인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 폴란드 K9은 30문 이상, 천무 발사대는 연초 추정했던 40대보다 증가한 60대 이상 인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 전무도 "3분기 대비 4분기에 상대적으로 고수익성 수출들이 많이 집중돼 있다"며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이익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대전사업장 정상화는 향후 실적 회복 변수로 남아 있다. 회사는 안전 조치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을 추진하는 한편, 보은·여수 등 다른 사업장의 생산량을 늘려 납품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회사는 내년 지상방산 매출 성장률 목표를 유지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 전무는 "2027년에도 연간 평균 약 15% 매출 성장 전망은 유효하며, 이는 2028년과 2029년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현재 수주 물량과 인도 일정을 기반으로 볼 때 생산이나 납품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내년에는 폴란드 K9과 천무 인도 물량이 모두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집트와 호주 K9 사업을 비롯해 기존 수주 사업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신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육군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 사업 시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와 K9 공급계약을 맺고 서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9월에는 크로아티아와 약 6400억원 규모 천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3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5조원이다. 회사는 기존 수주 물량의 안정적인 인도와 미국·유럽 시장 추가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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